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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tro

수원 송죽동 맛집 " 4,000원의 행복 - 무봉리 순대국 파장직영점 "

동네 근처에 순대국전쟁...
1번 선수 대가순대국 , 2번 선수 무봉리순대국 , 3번 선수 한국순대국

* 내가 추측하는 BEHIND STORY * - 진실과 다를 수 있음.. 어디까지나 추측임
제일 먼저 영업을 시작한 1번 선수 대가순대국 (구 무봉리순대국)은 지난 몇년간 1번 국도변에서 무봉리순대국체인점을 운영하면서 장사도 잘됐고.. 순대국 제조의 비법도 익혔고..해서
구지 체인점을 유지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과감하게 무봉리란 타이틀을 멀리..아주 멀리 던져버리고.. 대가순대국이란 새이름으로 개명을 해버렸다..
어떨결에 주탱이를 맞고.. 자고 나니 코베인 꼴의 2번 선수 무봉리순대국 본사..
이것들 봐라.. 열이 받은 2번 무봉리순대국 본사 사장이 직원을 시켜 전쟁준비에 들어간다..
주변에 오픈한지 얼마안된 한우정육식당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고 인테리어공사에 들어간다..
그앞을 지나가던 나... " 어~ 한번 가볼려구 했더니 없어지네..혼자 중얼거림 "
그 후로 몇일 후 짜잔 ~~ 2번선수 무봉리 순대국이 야심차게 오픈을 했다... 그것도 비장의 무기를 들고...
비장의 무기는 바로..가격파괴.. 기존 6,000냥 --> 4,000냥 으로...
5,500냥에 순대국을 팔고 있던 1번 선수 대가순대국.. 초반에는 별 신경을 안쓰나 싶더니.. 몇 주뒤 가격인하를 단행한다.
기존 5,500냥 에서 2번 선수 무봉리와 동일하게 4,000냥 으로 ..
그렇게 두집의 출혈 경쟁으로 즐거운 건 손님들.. 요즘 한끼에 4,000원에 든든히 때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1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두 선수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었고..
그러던 어느날 갤럭시웨딩홀 맞은 편에 기존 강남부대지개 집이 없어 지고 .. 새로운 식당이 들어오는데..
눈치 없이 뛰어든 새로운 순대체인점인 3번선수 한국순대국.... 정말 눈치없이 초반에는 6,000냥에 순대국을 팔기시작하더니.. 역시나 손님이 있을리 있나..
오픈하기전 주변 상황 조사를 안한건지 ? 알면서도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건지..?
6,000냥을 고수하던 3번선수 대가순대국 역시 4,000냥으로 가격을 내린다.
이렇게 1,2,3 선수의 전쟁으로 인해 손님들은 입맛에 맞는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순대국을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얼마전 1번 선수가 백기를 든 건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문을 닫는다는 슬픈 메세지를 남기고 문을 닫았다..
이제 2번 선수와 3번 선수만이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개인적으로 2번 선수는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초심(쭉 4,000냥) 유지 했으면 좋겠다..

아무튼, 자주는 아니지만 비오거나 추운날이면 생각나는 순대국..
나는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땡긴다..
물론 1,2,3 선수네 집에 모두 방문해 봤으며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다고 생각하는 곳은 2번 선수네다.

요즘 비싼 배추와 무.. 겉저리도 맛있고 깍두기도 맛난다..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서 잘라주고.. 겉저리랑만 쐬주 한병 먹을 수 있을꺼 같다

드뎌 나온 순대국.. 4,000냥 생각보다 양이많다..

풀샷 잡아주고..

파, 들깨, 청량고추, 고추기름, 마늘, 다대기.. 양념통에 있는건 다 넣는다..

처음처럼도 한병 시켜주고..

열심히 먹었다... 순대국도 김치도 쏘주도 밥도.. 싸악~~



부담없는 가격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데.. 전쟁의 종료로 인해 조만간 살짝 가격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래도 한방에 6,000냥으로 가지말고 잠시 5,000냥으로 갔다가 갔으면 좋겠다.쐬주에 순대국 먹고 싶은 사람은 울 동네로 오도록.. 부담없이 쏴줄테니..